2022

2024년 7월 16일

디지털 프린트, 882쪽

정수지

『2022』는 2022년 1월, 서울에서 슈투트가르트로 건너와 살기 시작한 시점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기록해 온 정수지의 일기를 엮어 만든 책이다. 이 책은 EVM(@press.evm)이 기획한 일기 프로젝트의 첫 번째 결과물로, 일기라는 장르가 지닌 사적이고 일상적인 면모를 온전히 담았다. 매일 주어지는 하루를 기점으로 반복되어 온 수행의 축적이 책이라는 물질적 형태를 갖추어 독자에게 다가간다.

일기라는 점을 고려하여 만들어진 연, 월, 일, 요일이 들어간 표가 책에서 중심 역할을 한다. 이 책은 페이지 번호 대신 날짜를 사용하고 있으며, 표 형식으로 삽입된 날짜는 페이지 위에서 일기가 쓰인 시간이자 페이지 번호가 된다. 날짜를 강조하기 위해 직접 만든 은색의 스탬프를 페이지마다 수작업으로 찍었다.